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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한 달 살기 - 3월 21일 오늘의 목적지는 링엄사. 베트남도 불교국가라서 그런지 절이 많다. 택시를 타도 대부분 대시보드 가운데 불교와 관련이 있는 것 같은 불상이 꼭 놓여 있다. 불교 다음이 아마도 가톨릭인 것 같다. 그랩으로 택시를 불렀다. 편안하고 싸다고 느꼈지만 대부분의 이동을 택시로 하다 보니 그 비용도 모여서 어느덧 5만 원이 훌쩍 넘어버렸다. 택시가 도착하고 인사를 건넸다. - 신짜오. - 안녕하세요! 응? 순간 택시기사님이 어떤 이유로 한국말로 인사를 한 건지 궁금했다. 베트남에서 택시를 타면 보통 베트남어로 인사를 하거나 우리가 외국인인 것을 인지하면 바로 헬로 정도로 인사해주곤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한국인이 많이 찾아온다는 경기도 다낭시인 이곳에서도 택시기사들 중에서 한국말로 인사를 해주는 사람은 거의 없다. -..
다낭 한 달 살기 - 3월 20일 날씨가 흐리다. 여기서 흐린 날씨를 맞이하면 억울한 기분이 든다. 한 달의 시간이 있다고 해도 그중 어떤 하루가 소중하지 않은 건 아니다. 우기도 피해서 왔기 때문에 대체로 날씨가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도착한 이후로 이곳은 흐린 날도 꽤 있었다. 쨍하고 맑은 하늘에 구름 한 저 없는 파란 하늘을 보는 게 더 힘들었다. 그래도 비가 오지 않는 것에 감사하고 뜨거운 햇살을 직접 받지 않은 것에 감사하면서 하루를 보낸다. 아침은 숙소에서 간단히 때우고 12시가 넘어서 점심을 먹으러 안토이로 갔다. 역시나 한국 사람들이 많다. 한국인들이 많은 지역은 한 시장을 중심으로 한 한강 근처의 맛집, 유명 카페, 쇼핑 지역이다. 역시 한국인들은 좋은 곳을 기가 막히게 안다. 맛집, 좋은 숙소, 싸고 질 좋은 상..
다낭 한 달 살기 - 3월 19일 오늘은 비가 온다고 했다. 그래서 오전에는 집에서 쉬는 시간을 가졌다. 어제 바나힐을 돌아다녀서 피곤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가 되어도 비는 커녕 오히려 날씨가 좋아지는 것 같았다. 쉬는 건 오전으로 됐고 오후에는 나가기로 했다. 미케비치 쪽으로 가서 나는 산책을 좀 하고 아내는 마사지를 받으려고 했다. 하지만 다시 계획을 바꿔서 박미안마켓 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미꽝도 먹고 과일도 사고 카페에 가기로 했다. 미꽝 식당은 현지 분위기의 가게였는데 당황스럽게도 자리에 앉자마자 파리들이 우리를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위생이 걱정이 되었다. 일단은 음식을 주문하고 끼니를 해결하긴 했는데 맛은 괜찮았지만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다. 맛에 비해서 주변환경이 열악했다. 먹고 나서 탈이 날 것만 같았다. 식사를 마치고 ..
다낭 한 달 살기 - 3월 18일 오늘의 목적지는 바나힐이다. 바나힐은 고산지대에 위치해 있다. 다낭의 중심지와 조금 떨어져 있고 날씨도 다낭과 같지는 않아서 다낭이 맑아도 바나힐은 흐리기도 하고 다낭이 흐려도 바나힐은 맑기도 한다. 어제 다낭플레이에서 셔틀버스 탑승권과 바나힐 입장권을 구매했다. 입장권은 오늘 아침까지도 카카오톡으로 받지 못해서 아침에 다시 방문해서 QR코드를 받았다. 셔틀버스에는 우리 말고 두 팀이 더 탑승을 했다. 한 팀은 두 명, 다른 한 팀은 3명. 모두 여성분들이었다. 9시 30분. 시간이 되어서 셔틀버스가 출발을 하려고 하는데 기사가 아직 한 명의 탑승권을 받지 못한 것 같았다. 누구에게 받지 못했는지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미니 버스에는 운전석 뒤로 세 줄이 있었는데 우리는 가운데 줄에 앉아 있었다. 그리..
다낭 한 달 살기 - 3월 17일 베트남에서 맞이하는 첫 일요일. 다낭에 있는 한인교회로 향했다. 택시를 타고 도착하니 교회에서 현지인들이 엄청 빠져나오고 있었다. 교인 수가 많아서 교회가 꽤 큰가 보다 생각했다. 사람들이 빠져나오기를 한참 기다렸다가 들어갈 큼이 생겨서 겨우 들어가게 되었다. 베트남에 있는 한인들을 위한 교회가 있어서 찾아온 것인데 본 예배당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옆에 작은 예배실에서 모여서 예배를 드린다. 처음이라 어색하기도 하고 어디에 앉아야 하나 고민이 되었다. 헌금봉투를 집어 들고 앞쪽이지만 약간 옆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잠시 앉아 있으니 목사님께서 오늘은 이곳에서 예배를 못 드린다고 5층으로 올라가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하셨다. 알고 보니 오늘은 현지인 연합 예배가 있는 날이었다. 그래서 사람도 그렇게 많았..
다낭 한 달 살기 - 3월 16일 아침은 간단하게 망고와 요거트로 해결했다. 베트남의 요거트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하는데 설탕이 들어간 것과 설탕이 조금 들어간 것,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것이다. 우유도 똑같은데 그 영향인 것 같다. co duong은 설탕이 들어간 것이다. it duong은 설탕이 조금 들어간 것이다. khong duong은 설탕이 안 들어간 것이다. 설탕을 섞은 우유나 요거트를 먹고 싶지는 않기 때문에 우유도 요거트도 khong duong으로 샀다. 오늘의 계획은 박물관과 미술관 투어를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걸어서 가볼까도 싶었지만 걸어서 다니는 것은 상당히 가성비가 떨어지는 행동이다. 오늘 하루를 돌아보자면 결과적으로 택시를 선택한 것이 옳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편안하게 박물관에 도착해서 1층부터 3층까지 ..
다낭 한 달 살기 - 3월 15일 흐린 날씨. 어디 멀리 관광하러 가기에는 조금 꺼려지는 날씨다. 전날 바나힐을 가볼까 했지만 날씨를 보고 멀리 가지 않기로 했다. 고민 끝에 미케비치 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근처에 들를만한 곳이 뭐가 있을까 찾아보니 박미안 시장과 누도라는 미꽝 식당이 있었다. 누도에서 미꽝을 먹고 미케비치를 걷다가 박미안 마켓을 둘러보고 과일도 괜찮으면 조금 사서 돌아오기로 했다. 출발하기 전 간단히 첫날 고마트에서 구매했던 두리안을 먹었다. 며칠 동안 숙소에서 묘한 가스냄새를 풍기던 이 녀석을 오늘에야 처리한다. 처음 먹어보는 두리안이라 익히 들었던 그 명성에 기대감이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솟아올랐다. 두근두근. 한입 베어 물었다. 응? 흐음~ 다소 기대감에 바람이 빠지는 느낌. 맛이 있기는 하지만 기대에 비해 실망스..
다낭 한 달 살기 - 3월 14일 오늘은 한시장 쪽으로 넘어가기 위해서 그랩 택시를 불러서 다리를 건널 생각이었다. 지금 그랩은 50% 쿠폰을 주는데 최대 3만 동까지 할인되는 쿠폰을 한정수량으로 뿌리는 거 같다. 아직 그랩 사용이 서툰 나는 쿠폰 적용하는 것을 잊고 그랩 택시를 불렀다가 이내 실수를 깨닫고 예약 취소를 했다. 그런데 환불금액이 돌아오지 않았다. 아마도 처리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낯선 나라에서 낯선 경험은 조금은 마음을 초조하게 했다. 그래도 당장은 이동을 해야 되고 시간도 조금 더 지나 봐야 어떻게 되는 것인지 알 수 있으니까. 마음 편하게 먹고 오늘의 첫 식사를 하러 반미집으로 향했다. 택시에서 내려서 기사님이 알려준 방향으로 걸어갔다. 구글지도에서 자세히 보니 눈앞에 보이는 골목길로 들어가야 ..
다낭 한 달 살기 - 3월 13일 베트남에서 맞이하는 첫날. 새벽에 도착했기 때문에 늦게 일어나서 늦은 아침을 먹으러 쌀국숫집인 포비엣으로 향했다. 아직 이곳의 거리 감각과 통행 난이도가 업데이트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글맵을 통해서 거리를 재어보니 1Km도 안 되는 12분 거리. 한 번 걸어서 가보기로 하고 집을 나선다. 하지만 가는 길에 눈에 들어오는 이국적인 풍경과 처음 보는 낯선 건물들 때문에 곧장 목적지로 가는 것은 힘들었다. 지나가는 길에 피트니스센터가 있어서 두 군데를 들러서 가격을 정탐했다. 1달에 각각 7만 원, 8만 원이었다. 멀리 한 달 살기를 하러 와서 무언가 새로운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잠시 고민을 했다. 이 정도면 여기 한 달 사는 동안 운동도 하고 좋지 않을까? 하지만 30대 중반을 넘어가는 나이가 가르쳐..
다낭 한 달 살기 - 프롤로그 해외여행이라는 것이 그다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나는 직접 발로 걷고 눈으로 보는 것보다 TV 여행 프로그램에서 정성스럽게 편집해 준 아름답고 멋진 경관을 소파에서 감상하는 것이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하는 부류이다. 그래서 이번 베트남 한 달 살기는 아내의 생각이 적극적으로 반영된 여행이다. 아내가 일을 그만두고 서로가 온전히 가질 수 있는 이 시간을 더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서 우리는 한 달 살기라는 인생에서 나름 거창한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걱정반 설렘반이라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를 온전히 느끼면서 출발하는 여행. 비행기를 타는 순간까지도 우리 부부는 우리가 정말로 여행을 가는 것인지 실감이 안 난다며 서로에게 이 생경한 느낌을 공유했다. 부모님의 배웅으로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고 우리는 김해공항으..